엔비디아가 눌러앉힌 뉴욕, 코스닥은 홀로 7% 불꽃 — 8월 11일 아침 시황
같은 시각, 바다 건너 두 시장의 표정이 이렇게 달랐던 날도 오랜만이에요. 뉴욕은 사상 최고가 문턱에서 조용히 숨을 골랐고, 우리 코스닥은 7% 가까이 불꽃을 튀겼거든요. 이 온도차 안에 오늘 챙겨야 할 이야기가 다 들어 있어요. 커피 한 잔 들고 천천히 풀어볼게요. ☕
간밤 뉴욕: 사상 최고 문턱에서 숨 고르기
지난밤(8월 10일 현지 마감) 뉴욕 3대 지수는 나란히 소폭 내렸어요.
- 다우 −0.1%
- S&P500 −0.06% (약보합)
- 나스닥 −0.3%
큰 하락은 아니지만, 직전 주말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자리 바로 아래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었어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첫째, 엔비디아가 약 3% 빠지며 지수를 눌렀어요. 파이낸셜타임스가 “엔비디아가 아폴로·블랙스톤과 손잡고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 패키지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시장은 이 대형 프로젝트를 두고 차익실현으로 반응했습니다.
둘째, 유가가 다시 들썩였어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물길이 언제 정상화될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고, 이게 위험자산 심리에 부담을 줬죠.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5% 부근에서 보합이었어요. 지난주 금요일 예상보다 부진했던 고용지표에 4.6%대로 내려온 흐름을 대체로 이어가는 중입니다.
우리 증시: 코스피 강보합, 코스닥은 ‘사이드카’ 폭등
전 거래일(8월 10일) 국내장은 지수 간 온도차가 컸어요.
- 코스피 6,299.66 (+0.65%) — 외국인이 약 1조 4,887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기관이 받쳐 상승 마감. 다만 장중 회복했던 6,300선은 지키지 못했어요.
- 코스닥 854.47 (+6.97%) — 7% 가까이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외국인(+약 1,031억 원)과 기관(+약 5,661억 원)이 나란히 순매수했는데, 특히 기관이 더 크게 받친 하루였어요. 반면 개인은 순매도(−약 6,729억 원)였고요.
주도주는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였어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부상에 대형 반도체주가 잠시 경계를 받자, 자금이 중소형·소부장으로 옮겨붙는 순환매가 강하게 나타난 거죠.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환율이 이 정도로 무거우면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이번 주 최대 고비 = 미국 7월 CPI (내일 발표). 한국시간 기준 내일 밤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주 방향을 가릅니다. 시장 예상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예요. 예상보다 낮으면 금리 안정과 위험자산 우호로, 높으면 금리 반등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코스닥 과열 여부. 이틀 연속 강한 급등 뒤라, 오늘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지 지켜볼 국면이에요.
- 환율 방향. 1,410원대의 원/달러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가 외국인 수급을 좌우합니다.
정리하며
지금은 ‘뉴욕의 숨 고르기’와 ‘국내 코스닥 순환매’가 엇갈리는 국면이에요. 그리고 방향을 크게 가를 재료인 CPI가 바로 코앞에 있죠. 이럴 때일수록 한쪽 방향을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무리한 추격보다 분할·분산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나눠 대비하는 접근이 마음 편한 국면이에요.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 매매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CNBC, Yahoo Finance, TheStreet(미국 증시·엔비디아·유가), 헤럴드경제·뉴스핌(코스피·코스닥), BLS·Trading Economics(CPI·국채금리) · 8월 10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