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물량 2년치 지도를 펴봤어요 — 수도권은 느는데 서울만 거꾸로?
집값이나 전셋값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할 때, 뉴스 헤드라인보다 먼저 봐야 할 게 있어요. 바로 입주 물량 달력이에요. 언제, 어디에 새 아파트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를 보면 전세 시장의 숨통이 트일 시기가 어느 정도 보이거든요. 오늘은 한국부동산원 ‘입주예정물량’ 데이터로 향후 2년 수도권 지도를 펼쳐볼게요. 🗺️
입주 물량 = 공사가 끝나 실제로 사람이 들어가 사는 물량이에요. 2~3년 전에 계약하는 ‘분양 물량’과 달리, 지금 당장 전세·매매 시장에 나오는 진짜 공급이에요.
수도권 2년, 약 22만 세대가 들어와요
부동산원 집계(2025년 말 기준, 30세대 이상)로 보면 수도권에 향후 2년간 약 22만 세대가 입주해요. 반기별로 나눠보면 뒤로 갈수록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이에요.
| 시기 | 수도권 입주(세대) |
|---|---|
| 2026 상반기 | 46,520 |
| 2026 하반기 | 58,692 |
| 2027 상반기 | 52,393 |
| 2027 하반기 | 63,349 |
전체만 보면 “공급이 점점 늘어나니 전세가 좀 편해지려나?” 싶어요. 그런데 지역을 나눠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반전 — 서울만 거꾸로 줄어들어요
같은 수도권인데 서울과 경기가 정반대로 움직여요.
| 지역 | 2026년 | 2027년 |
|---|---|---|
| 서울 | 27,158 | 17,197 |
| 경기 | 62,893 | 83,169 |
| 인천 | 15,161 | 15,376 |
경기는 2027년에 물량이 8만 세대를 넘기며 늘어나는데, 서울은 2.7만 → 1.7만으로 오히려 줄어요. 인천은 비슷하게 유지되고요. 수도권 전체 숫자가 늘어난 건 사실상 경기가 끌어올린 것이지, 서울이 편해지는 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이게 전세에 주는 신호
입주 물량이 많으면 그 지역엔 새 전세 매물이 쏟아져요. 집주인들이 잔금을 치르려고 전세를 놓는 ‘입주장’이 열리면서 전셋값이 눌리죠. 반대로 물량이 적으면 전세 구하기가 빡빡해지고요.
- 서울: 2027년 입주가 줄어드니, 새 전세 매물도 그만큼 귀해져요. 서울 전세의 하방을 받쳐주는(=쉽게 안 빠지는) 요인이에요.
- 경기: 물량이 몰리는 시기·지역에선 입주장 덕에 전세가 상대적으로 무난할 수 있어요. 단, 경기도는 넓어서 화성·평택처럼 특정 지역에 쏠리는 편차가 커요. ‘경기 평균’만 보면 오해하기 쉬워요.
그래서 전세를 알아본다면 내가 노리는 딱 그 지역·그 시기의 입주 캘린더를 확인하는 게 평균 숫자보다 훨씬 쓸모 있어요.
유의할 점
이 숫자는 ‘예정’ 물량이에요. 공사 지연이나 일정 조정으로 실제와 달라질 수 있어요(특히 먼 시점일수록요). 또 30세대 이상만 집계라 소규모는 빠져 있고, 지역 편차도 크다는 점을 감안해서 ‘큰 흐름’으로만 참고하시는 게 좋아요.
핵심 정리
- 수도권 향후 2년 입주는 약 22만 세대, 뒤로 갈수록 증가해요.
- 그런데 늘어나는 건 경기(6.3만→8.3만)이고, 서울은 오히려 감소(2.7만→1.7만)해요.
- 서울 전세는 공급 측면에서 빡빡함이 이어질 신호, 경기는 지역·시기별 편차가 관건이에요.
- 평균이 아니라 내 지역 입주 캘린더를 보는 게 실전이에요.
다음 편에서는 ‘전세가율’로 갭을 읽는 법 — 전세가가 매매가에 바짝 붙은 동네가 왜 주목받는지 숫자로 풀어볼게요.
이 글은 한국부동산원 입주예정물량 등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지역·물건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입주 물량은 예정치로 실제와 다를 수 있으니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요.